임수가 태어나는 자리는 초가을입니다. 밖으로 벌어지던 기운이 안으로 모이기 시작하는 때이니, 모으는 물 임수가 여기서 태어나는 게 자연스럽지요.
그리고 겨울에 이르면 임수는 가장 힘센 자리에 섭니다. 모든 것이 씨앗으로 응축된 한겨울, 그야말로 임수의 세상이에요.
봄이 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씨앗에 가두어 두었던 것이 나무의 힘으로 터져 나가면서, 모아 두던 힘이 서서히 풀려요. '봄이 오면 장맛이 없어진다'는 말에 비유할 수 있어요. 짠맛은 응축의 맛인데, 봄이 되면 그 농도가 풀려 버리거든요. 그래서 임수 일간이 봄 운을 만나면, 직장 잘 다니던 사람도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나쁜 게 아니라, 씨앗이 싹을 내려는 때예요.
여름에는 불기운이 활발해 임수가 자꾸 들려서 흩어집니다. 그래서 임수 일주가 여름 글자를 많이 만나면 '일복이 많다'고 봐요. 모으려는 물이 자꾸 흩어지니 몸이 바빠지는 거지요.
이 십이운성(十二運星)의 흐름 하나하나가 사실 진짜 재미있는 대목인데, 글로 다 풀면 너무 길어져요. 목소리로 짚어 드리는 게 훨씬 잘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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