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술 일주
임술 일주SIXTY GAPJA

임술(壬戌) 일주

«넓은 강가에 검은 개 한 마리가 앉아, 돌아올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자리» «겉과 속이 같은 진국, 조직과 명예 안에서 빛나고 든든한 곳간을 깔고 앉은 사람» 임술 일주를 옛 그림으로 한마디로 그리면, 강가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충직한 검은 개예요.

일간壬 · 나
일지 십성편관
지장간辛 丁 戊
십이운성관대
공망자축
임술 일주THE CHART

임술 일주의 그림

임수가 술토를 깔고 앉았어요. 오행으로 임수는 «양의 물», 술토는 «양의 흙»입니다. 흙이 물을 극하잖아요? 토극수. 그래서 이 술토는 임수에게 편관(偏官), 다른 말로 칠살(七殺)이 됩니다. 같은 양끼리 극하는 관계라 아주 강렬하게 드러나는 관(官)이에요.

여기서 술토가 어떤 흙이냐가 중요해요. 술토 지장간을 열면 안에 신금(辛金) 정인·정화(丁火) 정재·무토(戊土) 편관이 들어 있어요. 물 기운이 하나도 없죠? 그래서 술토는 바싹 마른 흙, 큰 산 같은 흙이에요. 보통 큰 물이 흙을 만나면 흙이 쓸려나가는데, 이 마른 술토는 오히려 큰 물을 딱 받아 감당해요. 이 대목은 배우자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시 나오니 기억해 두세요. 십이운성으로는 임수가 술토에서 관대(冠帶)를 얻고, 공망은 진(辰)과 사(巳)가 됩니다.

임술 일주CHARACTER

성격

일지에 편관, 그것도 칠살이 아주 강하게 드러나는 사람이에요. 편관이 강하면 첫째, 조직 안에서의 직위, 자리, 감투를 아주 좋아하고 추구합니다. 명예와 자존심을 목숨처럼 여겨요. 둘째, 법과 힘을 대단히 중시해요. 위에서 정해진 것, 권위 있는 사람이 결정한 것을 «그게 맞다» 하고 존중하고 따릅니다. 불평 없이 수용하고 충실히 집행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이 강한 편관에는 그늘도 하나 있어요. 편관이 너무 강렬하면 «옳고 그름», «되고 안 되고»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돼요. 색깔이 너무 분명하다 보니 늘 팽팽하게 긴장하고, 그래서 강박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마음을 못 놓을까», «왜 뭐 하나를 붙잡으면 끝을 봐야 할까» 하는 분들 많으세요. 그건 성격이 이상한 게 아니라 원국에 강한 편관이 써 있는 거예요. 이걸 알면 «아, 나는 좀 힘을 빼고 가야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습니다.

십이운성 관대(冠帶)도 같이 봐요. 관대는 «갓 어른 옷을 차려입은» 자리라, 힘은 넘치는데 아직 세상 물정은 덜 익은 사춘기 아이 같은 정신세계예요. 그래서 주관이 아주 뚜렷하고 고집이 셉니다. 이 관대가 강한 편관과 붙으면 정의감이 아주 세져요. 옳다고 믿으면 앞뒤 안 가리고 밀어붙이는데, 그 정의감이 너무 곧아서 곁에 있는 사람이 가끔 숨이 막힐 때가 있죠. 게다가 임술은 뒤에 볼 괴강(魁罡)의 기운까지 있어서, 평소엔 점잖다가도 한번 화가 나면 폭발적으로 터지는 면이 있어요. «나는 화가 나면 크게 터지는 사람이니, 한 박자 쉬고 말하자» — 이 한 문장이 임술한테는 평생 약이 됩니다.

임술 일주WEALTH

재물운

이제 임술의 «숨은 강점»을 볼게요. 술토 안에 정화(丁火)가 들어 있다고 했죠? 이 정화가 임술한테는 정재(正財), «내가 관리하는 돈»이에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일간 임수하고 이 지장간 정화가 «정임합(丁壬合)»으로 몰래 손을 잡고 있어요. 겉으로 안 보이게 재물하고 딱 엮여 있는 겁니다.

게다가 술토는 그냥 흙이 아니라 «재물의 창고», 재고(財庫)예요. 인·오·술이 모이면 불이 되는데, 그 불(火), 즉 재성이 갈무리되는 곳간이 바로 술토거든요. 그러니까 임술은 발밑에 돈 곳간을 하나 깔고 앉은 사람이에요. 큰 부자냐 아니냐를 떠나서 «주머니에 늘 돈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의식주로 크게 궁하지 않아요. 여기에 천간에 임수가 더 받쳐주고 운까지 도와주면 제법 큰 부를 이루기도 합니다.

그래서 임술은 겉으론 대범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데 돈에 관해서는 의외로 알뜰하고 꼼꼼해요. 짠돌이 소리 들을 만큼 야무지게 챙깁니다. 이 «곳간 지키는 개»의 성향 때문에 재정·재무 쪽 일을 아주 잘해요. 회사든 나라든 돈을 관리하고 결산하는 자리를 맡기면 한 푼도 허투루 안 새게 딱 붙잡습니다.

임술 일주VOCATION

직업과 적성

임술한테 잘 맞는 길이 몇 갈래 있어요. 첫째, 방금 말한 재정·재무·회계 쪽. 둘째, 의료나 권력 쪽이에요. 편관이 강하고 칠살이 도드라지면 «살리고 다스리는», 무겁고 결단이 필요한 일을 잘하거든요. 그래서 지휘와 명령이 분명한 곳 — 군인·경찰 같은 조직에 들어가면 물 만난 고기가 됩니다. 어려운 임무를 만나도 불평 없이 온몸을 던져 묵묵히 해내요. 아까 «충성심»이라고 한 게 뒤집으면 «복종심»인데, 위계와 명령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그 힘이 조직에서는 최고의 미덕이 됩니다.

셋째, 술토는 화개(華蓋)의 기운이 있어 문화·예술 감각이 있어요. 넷째, 술토가 «곳간»이라 뭔가를 모으고 저장하고 보관하는 일 — 창고업, 숙박업, 골동품·수집 쪽도 잘 맞습니다. 다섯째, 괴강(魁罡) 때문에 위험을 다루는 일, 기계·중장비 쪽도 아주 잘해요.

괴강을 잠깐 짚으면, 임술은 육십갑자 중에 괴강에 속하는 몇 안 되는 일주예요. 괴강은 «별 중의 우두머리» 기운이라 아주 강하고 총명하고 카리스마가 있는데, 극단적으로 세게 나오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여성 임술 일주는 씩씩한 «남성적인 직업» — 중장비 기사, 조종사, 제복 입는 일 — 이 오히려 적성에 딱 맞아요. 위험이 도사린 일, 결단이 필요한 일을 겁 없이 해냅니다. 이건 «드센 팔자»가 아니라 «남다르게 강한 그릇»으로 보셔야 해요.

임술 일주MARRIAGE

배우자운

이제 배우자 자리를 진하게 짚고 갈게요. 임술은 일지, 그러니까 배우자 자리에 강한 편관을 깔고 있어요. 그래서 부부 사이가 «늘 매끄럽기만» 하진 않아요. 한쪽이 좀 세고 한쪽이 그걸 받는 구도가 생기기 쉽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아까 그 «메마른 흙»을 다시 떠올려 보세요. 술토는 큰 물을 만나도 쓸려가지 않고 딱 버텨서 감당하는 흙이라고 했죠? 그래서 임술의 부부 관계는 «나쁘다»가 절대 아니에요. 파도는 좀 있는데, 그 파도를 감당할 힘이 있는 관계입니다.

임술은 배우자 자리가 아주 굳세고 강인한 자리예요. 배우자가 생활력이 강하고 살림을 힘 있게 주도한다는 뜻이에요. 남성 임술은 생활력 강한 아내가 집안의 살림과 경제를 딱 쥐고 끌고 가는 그림입니다. 여기서 딱 하나만 다스리면 돼요. 재고(財庫), 그러니까 «여자를 곳간에 가둔다»는 결이 잘 나오면 아내와 정이 아주 돈독한 걸로 나오는데, 지나치면 «자꾸 의심하고 붙잡아 두려는» 마음으로 나옵니다. 그러니 남성은 이 의심하는 마음, 통제하려는 마음만 스스로 내려놓으면 결혼 생활이 아주 든든하게 유지돼요.

여성 임술은 일지 편관이 곧 남편이라 아주 강한 남편, 잘난 남편을 만나요. 군인·경찰처럼 힘 있는 일을 하거나 큰 사업을 하는 남편인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엔 «이 사람 너무 세다» 싶고 압박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임술 여성은 그 강한 남편을 감당해낼 힘이 있는 분이라, 서로 세게 부딪히기만 하지 않으면 말년까지 함께 오래 갑니다. 워낙 야무지고 생활력이 강해서 필요하면 «내가 집안 경제를 책임진다» 하고 살림을 이끄는 경우도 많은데, 이건 «고생 팔자»가 아니라 «그만큼 든든한 사람»이라는 증거예요.

옛글에선 임술 일주를 두고 «불친불소(不親不疏)» — 유난히 친하지도, 소원하지도 않은 담백한 사람이라 봤어요. 사람을 대할 때 지나치게 달라붙지도 매몰차게 밀어내지도 않는 결이죠. 그리고 하나 더, «의식자족(衣食自足)» — 먹고 입는 건 스스로 넉넉히 채운다. 아까 곳간 이야기 그대로예요. 이 배우자 이야기를 미리 진하게 해드리는 건 겁주려는 게 절대 아니에요. «아, 우리 부부한테 이런 결이 있구나» 하고 알고 있으면 세게 부딪힐 대목에서 한 박자 쉬어갈 수 있거든요. 임술의 부부 자리는 알고 다루면 오히려 아주 단단해지는 자리입니다.

임술 일주THE WAY

임술 일주를 잘 살리는 법

임술은 충직하고 강한 심지를 가진 사람이에요. 그 힘을 어디에 두느냐가 전부입니다.

첫째, 강박의 스위치를 «한 박자 쉼»으로 끄세요. 편관이 강해 «옳고 그름»에 집착하고 늘 긴장하기 쉬운데, 화가 크게 터질 때 한 박자 쉬고 말하는 것 — 이 하나만 익히면 됩니다. 힘을 빼고 가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허락하세요.

둘째, 곳간을 지키는 힘을 «직업»으로 쓰세요. 야무지게 지키고 결산하는 재능은 재정·재무·회계에서 최고로 빛나요. 조직과 명예 안에서, 결단이 필요한 무거운 일에서 두각을 냅니다. 크게 벌리기보다 새어나가지 않게 지키는 쪽이 임술의 강점이에요.

셋째, «통제»를 «신뢰»로 바꾸세요. 남성은 아내를 곳간에 가두려는 의심만 내려놓으면 되고, 여성은 강한 남편과 세게 부딪히기보다 서로의 강함을 인정하면 됩니다. 파도를 감당할 힘은 원래 있는 관계니까요.

임술 일주Q & A

자주 묻는 질문

Q. 임술은 왜 이렇게 강박이 심한가요?일지에 아주 강한 편관(칠살)이 있어서, «옳고 그름»과 «끝을 봐야 하는» 마음이 세거든요. 이건 성격 탓이 아니라 원국의 결이에요. «나는 힘을 좀 빼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크게 터질 때 한 박자 쉬면 훨씬 편해집니다.
Q. 돈복이 있는 일주인가요?발밑 술토가 «재물의 창고(재고)»이고, 지장간 정재와 «정임합»으로 엮여 있어요. 큰 부자냐를 떠나 «주머니에 늘 돈이 있는» 든든한 자리입니다. 재정·재무처럼 지키고 결산하는 일에서 그 힘이 특히 빛나요.
Q. 배우자 자리가 세다는데 부부 사이가 안 좋은 건가요?아니에요. 배우자가 강하고 생활력이 좋아 «파도»는 있지만, 마른 술토가 큰 물을 감당하듯 그 파도를 견딜 힘이 있는 관계예요. 남성은 의심을, 서로는 «세게 부딪힘»만 다스리면 말년까지 든든하게 갑니다.

정리하면, 임술 일주는 강가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충직한 검은 개처럼 겉과 속이 같은 진국입니다. 조직과 명예 안에서 빛나고, 든든한 곳간을 깔고 앉아 먹고사는 데 큰 걱정이 없어요. 소신이 강한 대신 한번씩 세게 터지니 화가 날 때 한 박자 쉬는 것 하나만 익히면, 임술 일주는 어떤 풍파에도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아주 믿음직한 사람입니다.

여덟 글자 중 첫 자리, 이제 조금 더 선명해졌기를.
내 원국은 어떤 모습일까 — 직접 확인에서 시작됩니다.

完 讀 · 다 읽으셨습니다
함민우 낙관 인장

임술 일주, 여기까지.

여덟 글자 중 첫 자리, 이제 조금 더 선명해졌기를.
내 원국은 어떤 모습일까 — 직접 확인에서 시작됩니다.

한남동 함사주 · hamsaju.com · 상담 010-501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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