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 일주
무진 일주SIXTY GAPJA

무진(戊辰) 일주

무진 일주를 한마디로 그리면 참 재미있습니다.

일간戊 · 나
일지 십성비견
지장간乙 癸 戊
십이운성관대
공망술해
무진 일주THE CHART

무진 일주의 그림

먼저 물상부터 그려보겠습니다. 무토는 큰 산입니다. 그런데 일지 진토 역시 굉장히 큰 땅, 큰 산입니다. 그래서 무진은 산 위에 또 산이 겹친 "첩첩산중"의 그림이 됩니다. 그래서 무진 일주는 은근히 세상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마음 한쪽은 조용한 곳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종교·철학·명상·수양처럼 깊은 데로 파고드는 쪽에 관심을 두거나, 사람들을 다 만나고 돌아오면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분들이지요. 겉으로는 사교적인데 안으로는 "나만의 산"이 하나 있는 셈입니다. 이 조용한 시간이 이분들에게는 충전입니다.

진토는 물기를 머금은 습토(濕土)라, 큰 산 기슭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물상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진토는 열두 지지 가운데 "용(龍)"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무진 일주는 평소엔 산처럼 묵직한데, 한번 움직이면 용처럼 변화무쌍하고 때로 폭발적인 기운이 함께 나옵니다. 겉은 무던한 산인데 안에는 용이 한 마리 들어앉아 있는 셈입니다.

무진 일주CHARACTER

성격과 기질

이제 구조를 잡아보겠습니다. 일간 무토가 일지 진토를 깔고 앉았는데, 둘 다 오행으로는 토(土)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지 진토가 무토에게 비견(比肩)이라는 점입니다. 비견은 나와 같은 오행, 즉 형제·친구·동료·경쟁자의 별입니다. 이 비견이 일지에 앉으면 주체성이 아주 강해집니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남이 뭐라 해도 "내 갈 길 간다"는 힘이 셉니다. 나쁘게 말하면 고집이지만, 좋게 보면 사회성과 공공성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무진 일주는 집안일보다 바깥일에 더 열심인 분이 많습니다. 사람 사이의 의리가 있고, 공적인 일에 발 벗고 나서는 힘이 있습니다. "누가 좀 나서야 하는데" 하는 자리에 결국 손드는 사람이 무진인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나이 들수록 "사람 관리"가 무진의 큰 재산이 됩니다. 다만 이 비견 기운이 지나치면 "내가 다 옳다"로 흘러 정작 가까운 사람과 부딪히기도 합니다. 이 결만 스스로 알고 있으면, 무진의 사회성은 어디서든 대접받는 힘이 됩니다.

무토라는 글자 자체는 무던하고 포용력이 큽니다. 자기 개성을 앞세워 튀지 않으니 오히려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모이고, 사람 사이에서 판을 눅여주는 중재자 역할을 잘합니다. 대신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면도 있어, 가까운 사람도 "이 사람 속을 모르겠다" 할 때가 있습니다.

십이운성으로 보면 무토에게 진토 자리는 관대(冠帶)가 됩니다. 관대는 힘이 실린 자리라 무진의 기본 기운이 셉니다. 그런데 이 관대는 아직 덜 여문 정신세계,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 아이의 기운입니다. 겁이 없고 용맹하며 정의감이 뜨겁고, 속에 있는 걸 숨기지 못하고 다 드러냅니다. 그래서 무진 일주를 대할 때는 힘으로 누르면 안 됩니다. 찍어 누르면 확 튕겨 나가지만, 칭찬에는 아주 약합니다. 무진을 움직이고 싶다면 "먼저 인정하고, 먼저 칭찬하라" — 이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무진 일주VOCATION

직업·적성

무진은 신살로 보면 강한 기운이 겹쳐 있습니다. 무진은 백호대살(白虎大殺)에 해당하는 날이라 사람이 강인하고, 한번 발동하면 서슬이 퍼렇습니다. 평소엔 산처럼 무던하다가도 선을 넘으면 불같이 나옵니다. (학파에 따라 무진을 괴강魁罡으로도 보는데, 어느 쪽이든 "강한 기운이 실린 자리"라는 뜻은 같습니다.)

이 강한 기운을 좋게 쓰면 직업에서 그대로 빛납니다. 무진은 일간이 강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낸다"는 힘이 세서 전문직이 아주 잘 맞습니다. 자격증 하나로 이름을 걸고 하는 일, 기술 하나로 내 손으로 완성하는 일에서 실력을 냅니다. 남 밑에서 부품처럼 도는 것보다 내 판을 내가 책임지는 구조가 맞습니다.

또한 백호의 강한 기운을 좋게 쓰면 군인·경찰처럼 질서를 세우고 사람을 지키는 일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합니다. 옛글에선 무진을 두고 "지족다모(智足多謀)", 아는 것이 넉넉하고 꾀가 많다고 했습니다. 평소엔 과묵하지만 말을 해야 할 순간이 오면 아주 논리정연하게 자기 얘기를 풀어냅니다. 회의 내내 조용히 있다가 마지막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하고 판을 잡는 사람이 무진입니다. 그러니 무진은 말을 많이 하는 자리보다 결정적일 때 한 번에 설득하는 자리에서 진가가 납니다. 강의·상담·감정·설계처럼 깊이 알고 필요할 때 명확히 풀어주는 일이 특히 잘 맞습니다.

무진 일주WEALTH

재물운

무진의 "식복"을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그 진짜 뿌리는 신살보다 지장간에 있습니다. 진토를 열어보면 안에 을목(乙)·계수(癸)·무토(戊)가 들어 있습니다. 을목은 무토에게 정관(正官), 계수는 정재(正財), 무토는 비견입니다.

여기서 일간 무토가 지장간 계수와 무계 암합(戊癸合)을 합니다. 이 계수가 바로 정재, 즉 돈입니다. 그러니까 무진은 속주머니에 늘 재성을 하나 쥐고 있는 사람입니다. 큰 부자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극단적인 빈곤에는 잘 빠지지 않는 "숨은 돈"이 붙어 있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무진 식복의 정체입니다. 신살로도 무진에는 일덕(日德)이 붙는데, 이는 어려울 때 하늘이 한 번 돕는 귀인의 별이라 의식주로 크게 굶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무진 일주MARRIAGE

배우자·인연운

이제 배우자 자리를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일지 진토가 비견이라고 했지요. 배우자가 앉아 있어야 할 자리에 나와 똑같은 기운, 즉 경쟁자·라이벌이 먼저 와 앉아 있는 그림입니다. 그래서 배우자와 "내가 옳다"를 두고 부딪히기 쉬운 결이 분명히 있습니다.

무진의 배우자 자리를 한마디로 하면 "평소엔 다정한데 한번 부딪히면 불같은 자리"입니다. 백호의 강한 기운이 깔려 있어 살림도 곧잘 꾸리고 평소엔 무던하다가도, 자존심이 상하는 선을 넘으면 확 타오릅니다. 그래서 남녀 공통으로 중년 즈음에 한 번 크게 부딪히는 결이 옵니다. 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 사람 다 "내가 옳다"는 힘이 세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앞서 말씀드린 것이 살아납니다. 일지가 비견이라 부딪히긴 해도, 지장간 안에서 무계 암합으로 정재를 꼭 끌어안고 있으니 그렇게 많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겉으로 티격태격해도 속정은 깊은 부부가 많습니다. 관건은 하나, 서로 존중을 한 겹만 얹으면 이 강한 기운은 오히려 누구보다 단단해지는 힘으로 바뀝니다. 힘 대 힘으로 누르려 들면 백호가 서로를 향해 발동하지만, 서로 세워주면 그 힘이 밖을 향해 함께 뭉칩니다.

한편 무계 암합에는 다른 얼굴도 있습니다. 정재를 몰래 끌어안고 있는 그림이라, 옛글에선 여기서 "드러나지 않은 인연"의 결을 읽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것은 반드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기울기가 있으니 서로 살뜰히 챙기라"는 신호로 읽으시면 됩니다. 알고 조심하면 오히려 정 깊은 부부가 되는 자리입니다.

여자분 무진 일주는 이 강한 기운을 집 안에만 가둬두면 배우자와 부딪히기 쉬운데, 직업으로 돌리면 오히려 아주 잘 풀립니다. 밖에서 자기 판을 벌여 그 힘을 쓰면 집도 편해지고 자기도 빛납니다. "세면 팔자 세다"가 아니라 "센 힘을 쓸 데를 찾으면 팔자가 열린다" — 무진은 딱 이 자리입니다.

무진 일주THE WAY

무진 일주를 잘 살리는 법

무진 일주는 산처럼 묵직하면서 용처럼 강한 사람입니다.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는 전문성과, 사람을 끌어모으는 포용력을 같이 타고났습니다. 그 강한 힘을 어디에 쓰느냐가 관건입니다.

힘으로 부딪히면 서로 지치지만, 존중을 한 겹만 얹으면 무진은 누구보다 단단하게 자기 자리를 세우는 사람입니다. 그 방향만 잡으면 됩니다.

무진 일주Q & A

자주 묻는 질문

Q. 무진 일주는 왜 애교가 없다고 하나요?무토와 진토가 모두 무던한 흙의 속성이라 살가운 표현이 앞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백호와 홍염살이 겹쳐 은근한 매력과 또렷한 이목구비를 주기 때문에, "애교는 없어도 미모는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Q. 무진 일주는 배우자운이 나쁜가요?그렇지 않습니다. 일지가 비견이라 "내가 옳다"를 두고 부딪히기 쉬운 결은 있지만, 지장간의 무계 암합으로 정재를 끌어안고 있어 속정은 깊은 편입니다. 서로 존중을 한 겹만 얹으면 오히려 단단한 부부가 됩니다.
Q. 무진 일주에게 잘 맞는 직업은 무엇인가요?자격증이나 기술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완성하는 전문직, 그리고 백호의 기운을 살린 군인·경찰 등 질서를 세우는 일이 잘 맞습니다. 지식과 지혜가 넉넉해 강의·상담·감정·설계처럼 깊이 알고 명확히 풀어주는 일에도 어울립니다.

무진 일주는 강한 힘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그리는 자리입니다. 내 사주 원국에서 무진의 결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함사주 만세력에서 무료로 원국을 뽑아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덟 글자 중 첫 자리, 이제 조금 더 선명해졌기를.
내 원국은 어떤 모습일까 — 직접 확인에서 시작됩니다.

完 讀 · 다 읽으셨습니다
함민우 낙관 인장

무진 일주, 여기까지.

여덟 글자 중 첫 자리, 이제 조금 더 선명해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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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함사주 · hamsaju.com · 상담 010-501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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