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大運) 보는 법 — 10년마다 바뀌는 흐름
«대운이 들어왔다», «대운이 바뀌는 나이다» — 자주 듣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아시는 분은 드뭅니다. 사주에서 가장 실용적인 개념이니 제대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주 원국이 내가 타고난 «땅»이라면, 대운은 그 땅에 지나가는 «10년짜리 계절»입니다. 같은 땅도 여름에 지나느냐 겨울에 지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대운은 «월주»에서 자라납니다
대운은 아무 데서나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주 네 기둥 중 월주(태어난 달의 간지)에서 출발합니다.
월주가 계절을 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달 다음 달, 그다음 달… 이렇게 간지를 한 칸씩 옮겨 가며 10년씩 배정한 것이 대운입니다.
순행과 역행 — 앞으로 가느냐 뒤로 가느냐
여기서 사람마다 방향이 갈립니다. 규칙은 태어난 해의 음양과 성별 두 가지로 정해집니다.
| 남자 | 여자 | |
|---|---|---|
| 양(陽)의 해 갑·병·무·경·임 | 순행 (앞으로) | 역행 (뒤로) |
| 음(陰)의 해 을·정·기·신·계 | 역행 (뒤로) | 순행 (앞으로) |
즉 양의 해에 태어난 남자와 음의 해에 태어난 여자는 순행, 나머지는 역행입니다. 방향이 다르면 같은 달에 태어나도 인생의 계절이 정반대로 흐릅니다.
대운수 — 첫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
«대운수가 3이다», «7이다» 하는 그 숫자입니다. 이것도 규칙이 있습니다.
기준은 절기입니다. 태어난 날부터 가장 가까운 절기까지 며칠인지를 세고, 그 날수를 3으로 나눈 값이 대운수입니다.
- 순행이면 — 태어난 날부터 다음 절기까지의 날수
- 역행이면 — 지난 절기부터 태어난 날까지의 날수
예를 들어 다음 절기까지 15일 남았다면 15 ÷ 3 = 5, 대운수는 5입니다. 이 사람은 5세·15세·25세·35세… 에 대운이 바뀝니다.
하늘의 하루를 사람의 1년으로 셈하는 옛 관점에서, 3일이 곧 1년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한 절기가 대략 30일이고 대운 한 칸이 10년이니 — 30일 ÷ 3 = 10년, 아귀가 맞습니다.
대운을 어떻게 읽습니까
대운 한 칸도 간지 두 글자입니다. 위(천간) 5년, 아래(지지) 5년으로 나눠 보는 견해가 널리 쓰입니다. 다만 지지의 힘을 더 무겁게 봅니다 — 계절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 특히 눈여겨보는 시기
- 대운이 바뀌는 해 앞뒤 — 이사·이직·결혼처럼 큰 변화가 이 무렵에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내 원국에 부족한 기운이 들어오는 대운 — 흔히 «좋은 대운»이라 부르는 구간입니다
- 원국의 글자와 충하는 대운 — 흔들림이 크고, 그만큼 변화도 큽니다
대운에 좋고 나쁨이 절대적으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이 나쁜 계절이 아니듯, 무엇을 하기에 맞는 시기인가가 다를 뿐입니다. 씨 뿌릴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고 쉴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읽기는 «좋다/나쁘다»가 아니라 «지금은 벌일 때인가 다질 때인가»입니다.
대운과 세운은 다릅니다
| 구분 | 주기 | 성격 |
|---|---|---|
| 대운 | 10년 | 큰 흐름·계절. 삶의 무대가 바뀜 |
| 세운 | 1년 | 그해의 날씨. 대운이라는 계절 안에서의 변주 |
그래서 «올해 어떤가»를 볼 때는 세운만 보면 안 되고 대운이라는 계절 위에 얹어서 봅니다. 같은 해라도 어떤 대운을 지나는 중이냐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참고로 삼재처럼 띠 하나로 판정하는 이론보다 대운·세운이 훨씬 개인에 맞는 판단입니다. 삼재인데도 대운이 좋아 잘 풀리는 해가 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