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乙) 은 천간의 두 번째 글자입니다. 오행은 나무(木), 음양은 음(陰) 입니다.
갑목이 곧게 선 큰 나무라면, 을목은 풀과 덩굴입니다. 같은 나무인데 사는 방식이 정반대입니다.
을목은 같은 나무지만 갑목과 정반대입니다.
을(乙) 은 천간의 두 번째 글자입니다. 오행은 나무(木), 음양은 음(陰) 입니다.
갑목이 곧게 선 큰 나무라면, 을목은 풀과 덩굴입니다. 같은 나무인데 사는 방식이 정반대입니다.
큰 나무는 태풍에 부러지지만 풀은 안 부러집니다. 휘는 것은 약해서가 아니라 «부러지지 않기 위한» 방식입니다. 오래 버티는 힘으로는 을목이 갑목보다 셉니다.
을목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혼자 서기보다 무엇에 붙어 오릅니다.
이것을 «의존»으로 보면 틀립니다. 덩굴은 붙을 것이 있어야 위로 갑니다. 붙을 곳을 고르는 눈이 을목의 실력입니다.
| 견주면 | 갑목(甲) | 을목(乙) |
|---|---|---|
| 자라는 법 | 곧게 위로 | 휘어 감고 |
| 바람에 | 버팁니다 | 눕습니다 |
| 사람 사이 | 앞장섭니다 | 파고듭니다 |
| 약한 것 | 꺾임 | 붙을 곳이 없을 때 |
흙(土)이 있어야 뿌리를 내리고, 햇빛(火)이 있어야 꽃이 핍니다. 다만 쇠(金) 는 조심합니다 — 큰 나무는 도끼로 재목이 되지만 풀은 낫에 그냥 잘립니다. 같은 쇠가 갑목과 을목에게 다르게 작용합니다.
을목은 풀과 덩굴이라 계절을 가장 민감하게 타는 글자입니다. 태어난 달이 그 힘을 크게 좌우합니다.
을목 사주를 볼 때 «물과 불이 둘 다 있는가»를 먼저 살피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만 많으면 마르거나 썩습니다.
을목을 설명할 때 자주 쓰는 비유가 «등나무가 큰 나무를 감고 오른다»는 말입니다. 원국에 갑목이 함께 있으면 을목은 그 기둥을 타고 위로 올라갑니다.
실제 삶에서는 좋은 윗사람·동업자·조직을 만나 크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혼자서는 낮게 퍼지던 힘이, 붙을 곳을 만나면 높이 올라갑니다.
을목 일간에게 갑목은 십성으로 겁재입니다. 기댈 기둥이면서 내 몫을 나눠 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도움과 경쟁이 함께 오는 관계라는 점을 같이 보아야 합니다.
| 관계 | 상대 | 뜻 |
|---|---|---|
| 합(合) | 경금(庚) | 을경합(乙庚合). 부드러운 풀과 무쇠가 묶입니다. 쇠의 기운으로 바뀌려 합니다 |
| 충(沖) | 신금(辛) | 을신충(乙辛沖). 낫이 풀을 벱니다. 을목이 가장 아파하는 관계입니다 |
재미있는 점은 같은 쇠인데 반응이 갈린다는 것입니다. 무쇠인 경금과는 묶이고, 날 선 신금과는 부딪힙니다. 을목 일간에게 경금은 정관, 신금은 편관입니다. 정관과는 합으로 엮이고, 편관과는 충으로 맞섭니다.
그래서 을목 사주에서 신금이 강하면 «압박이 세다», 경금과 합하면 «조직·배우자와 깊이 엮인다»는 방향으로 읽어 봅니다. 물론 원국 전체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천간은 하늘에 뜬 글자라서, 아래 지지에 같은 기운이 있어야 힘을 씁니다. 이것을 뿌리를 둔다, 통근(通根)이라고 합니다.
풀은 뿌리가 얕아도 넓게 퍼집니다. 을목은 지지 여러 곳에 조금씩 뿌리가 있어도 힘을 잘 냅니다.
일간 바로 아래 일지에 뿌리가 있으면 가장 가깝고 힘이 큽니다. 월지의 뿌리는 계절의 힘까지 더해집니다. 년지·시지의 뿌리는 멀지만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원국에 을목이 없어도, 해마다 바뀌는 세운이나 10년마다 바뀌는 대운으로 을목이 들어옵니다. 앞으로 오는 을목의 해는 2035년 을묘년·2045년 을축년입니다.
그해에 을목이 내 일간에게 무엇이 되는지가 핵심입니다. 비견·겁재라면 사람과 경쟁이, 재성이라면 돈과 일이, 관성이라면 책임과 자리가 주제가 됩니다. 같은 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겪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오행으로 몸을 볼 때 나무는 간과 쓸개, 목과 어깨의 근육와 연결해 봅니다. 나무가 지나치거나 부족한 사주라면 그 부분을 평소에 조금 더 살피라는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병을 진단하는 도구가 아니니, 몸이 불편하면 반드시 병원에 가십시오.
을목 일간은 아래 지지에 따라 여섯 일주로 나뉩니다. 일지(日支)는 배우자 자리이자 내가 기대 사는 바탕입니다. 일지의 대표 기운이 일간에게 무엇이 되는지 보면 같은 을목이라도 사는 모습이 어떻게 갈리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일주 | 깔고 앉은 십성 | 뜻 |
|---|---|---|
| 을축(乙丑) | 편재 | 움직이는 재물 위에 섭니다. 활동 범위가 넓습니다 |
| 을해(乙亥) | 정인 | 배움과 도움 위에 섭니다. 받은 것을 소화합니다 |
| 을유(乙酉) | 편관 | 압박과 결단의 기운 위에 섭니다. 위기에 강합니다 |
| 을미(乙未) | 편재 | 움직이는 재물 위에 섭니다. 활동 범위가 넓습니다 |
| 을사(乙巳) | 상관 | 재능과 말의 기운 위에 섭니다. 틀을 깨려 합니다 |
| 을묘(乙卯) | 비견 | 나와 같은 기운 위에 섭니다. 주관이 뚜렷합니다 |
여기서는 일지의 대표 기운(본기) 하나만 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지지 속의 다른 기운과 원국 전체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각 일주는 블로그의 일주 글에서 따로 자세히 다룹니다.
휘어지는 것은 판단을 못 해서가 아니라 상황을 보고 맞추기 때문입니다. 방향은 정해 두고 가는 길을 바꾸는 쪽에 가깝습니다. 결정이 느려 보일 수는 있습니다.
을축·을묘·을사·을미·을유·을해 여섯입니다. 을묘처럼 뿌리가 튼튼한 일주와 을유처럼 쇠 위에 선 일주는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사람 사이를 잇는 일, 오래 공들이는 일이 잘 맞습니다. 다만 직업은 십성과 원국 전체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일간 하나로 정하지 마십시오.

배운 것을 내 사주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함사주 만세력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