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진 보는 법 — 매일 바뀌는 간지를 내 사주에 대보기
«오늘 일진이 사납다»는 말, 농담처럼 쓰지만 원래는 정확한 용어입니다. 일진(日辰)은 그날 하나씩 붙는 간지입니다. 오늘이 어떤 날인지 읽는 가장 기본이 됩니다.
60일마다 한 바퀴 돕니다
날마다 갑자·을축·병인… 순으로 간지가 하나씩 붙습니다. 천간 열 개와 지지 열두 개의 조합이라 60일이면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옵니다.
이 흐름은 수천 년째 하루도 끊긴 적이 없습니다. 달력이 바뀌어도, 나라가 바뀌어도 간지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임진왜란», «정미조약»처럼 사건을 간지로 기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진이 넘어가는 기준에도 학파가 갈립니다. 자정으로 보는 쪽과 밤 11시(자시 시작)로 보는 쪽입니다. 밤 늦게 태어나신 분이나 늦은 시각의 일을 볼 때 차이가 생깁니다.
내 사주와 대보는 세 가지
① 충(沖) — 부딪히는 날
오늘의 지지가 내 일지(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와 정반대면 충하는 날입니다. 쥐↔말, 소↔양, 호랑이↔원숭이, 토끼↔닭, 용↔개, 뱀↔돼지.
흔들림이 있는 날로 봅니다. 큰 계약·중요한 결정을 미루는 관습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다만 변화가 필요한 일에는 오히려 쓰기도 합니다.
② 합(合) — 손잡는 날
내 일지와 육합·삼합 관계인 날입니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매듭짓기 좋은 날로 봅니다. 상담·미팅·화해를 이런 날에 잡습니다.
③ 십신 — 오늘은 무엇이 오는가
오늘의 간지가 내 일간에게 어떤 십신인지 보는 방법입니다. 재성이 오는 날, 관성이 오는 날에 따라 결이 다릅니다.
- 재성의 날 — 돈·거래·실무가 움직이는 결
- 관성의 날 — 공적인 일·평가·책임이 붙는 결
- 인성의 날 — 배우고 문서를 다루기 좋은 결
- 식상의 날 — 말하고 만들고 표현하기 좋은 결
- 비겁의 날 — 사람이 몰리고 경쟁이 생기는 결
실생활에 쓰는 요령
- 날을 «고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충하는 날이라고 일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날은 말을 아끼고 서류를 두 번 보면 됩니다
- 큰일만 날을 고릅니다. 이사·개업·계약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일에만 씁니다. 매일의 일정까지 따지면 삶이 피곤해집니다
- 기록해 두면 보입니다. 어떤 간지의 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몇 달만 쌓아도 «나에게 좋은 날»의 결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넷의 「오늘의 운세」는 띠 열두 개로만 나눕니다. 같은 날 8천만 명을 열두 종류로 나누는 셈이니 맞을 수가 없습니다.
일진은 내 원국과 오늘의 간지가 만나는 방식으로 읽어야 의미가 생깁니다. 그래서 같은 날도 사람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