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의 여덟째 글자 신금은 다듬어진 보석이자 마무리를 짓는 칼날입니다. 성향, 계절별로 달라지는 모습, 실제 원국 넷, 일·인연·해마다 바뀌는 것까지 한 편에 정리했습니다.
고친 날 2026. 10. 30. · 글 함민우

위 원국판에서 «일간» 칸, 일주의 윗글자가 신(辛)입니다. 이 사람이 «신금 일간»입니다. 내 원국판에서도 이 한 칸만 보면 내가 신금인지 바로 압니다.
이 글은 신금이 무엇인지, 신금 일간이 어디서 빛나고 어디서 상하는지, 해마다 무엇이 바뀌는지를 실제 원국 넷으로 설명합니다.
| 구분 | 경금(庚) | 신금(辛) |
|---|---|---|
| 모양 | 다듬지 않은 무쇠·바위·도끼 | 다듬어진 보석·바늘·칼날 |
| 하는 일 | 크게 자르고 거둔다 | 작게 쪼개고 골라낸다 |
| 사람으로 | 밀어붙이고 결단한다 | 따지고 다듬고 마무리한다 |
| 불을 만나면 | 녹아서 그릇이 된다 | 녹아서 망가진다 |
가을걷이로 거둔 곡식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낫으로 한꺼번에 베어 오는 것이 경금입니다. 그 곡식에서 쭉정이를 골라내고 좋은 알만 남기는 것이 신금입니다. 늦가을 새벽에 내리는 서리도 신금입니다. 서리는 얇지만, 한 번 내리면 들판의 풀이 모두 고개를 숙입니다. 한 해를 끝내는 마지막 손질입니다.
서리는 그 자체로는 아주 얇습니다. 그런데 찬 기운이 받쳐 주는 밤에는 온 들판을 하얗게 덮고, 한여름 햇볕 아래에서는 흔적도 남지 않습니다. 같은 서리인데 놓인 자리에 따라 힘이 전혀 다릅니다. 신금이 그렇습니다.
| 때 | 신금이 하는 일 |
|---|---|
| 기댈 곳이 있을 때 | 말 한마디로 판을 정리합니다. 작은 것이 큰일을 해냅니다 |
| 기댈 곳이 없을 때 | 있어도 없는 듯 힘을 못 씁니다. 스스로 답답해합니다 |
| 조직에서 | 빨리 오르지 않습니다. 대신 오래 버티고 끝까지 남습니다 |
| 돈에서 | 크게 오르내리지 않고 완만하게 쌓아 갑니다 |
그래서 신금은 원국에 쇠 글자가 몇 개인지 세는 것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작아 보이는 신금도 기댈 상대를 얻으면 얼마든지 커집니다. «어떤 자리에 놓였느냐», «곁에 무엇이 있느냐»를 먼저 봅니다.
| 성질 | 장점으로 나올 때 | 약점으로 나올 때 |
|---|---|---|
| 예민함 | 0.1mm 차이를 알아챈다 | 사소한 일에도 스스로 지친다 |
| 깔끔함 | 일을 흠 없이 끝낸다 | 남의 흠까지 짚어 상처를 준다 |
| 체면 | 보이는 모습을 단정하게 챙긴다 | 남의 눈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삼킨다 |
| 날카로운 말 | 핵심을 한 번에 찌른다 | 말 한마디로 관계를 끊는다 |
| 완만함 | 꾸준히 오래 간다 | 기회가 와도 늦게 움직인다 |
회계·설계·디자인·보석·의료·검수처럼 «작은 실수가 큰 결과를 내는» 자리에서 살아납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 옆에서 그것을 실제로 완성하는 사람이 신금입니다. 이름보다 실력으로 불려 가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뾰족한 것을 늘 품에 지니면 남을 찌르기 전에 제 손이 먼저 찔립니다. 신금의 예민함은 남에게 상처를 주기 전에 자기를 먼저 갉아먹습니다. 다듬는 기준을 일에만 쓰고, 사람과 자신에게는 한 단계 낮추는 것이 신금에게 가장 값어치 있는 습관입니다.
남이 대충 넘긴 보고서를 보다가 숫자 하나 틀린 것을 찾아냅니다. 마감 직전에 «이건 이렇게 고쳐야 합니다» 하고 마지막 손질을 하는 사람이 신금입니다. 그런데 그 정확함이 칭찬보다 «피곤한 사람»이라는 말로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인정받지 못하면 겉으로는 말없이 일하지만 속으로는 오래 담아 둡니다.
처음부터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상대를 오래 살피고, 작은 말투와 행동까지 기억합니다. 한번 실망하면 크게 화내지 않고 조용히 거리를 둡니다. 상대는 «갑자기 차가워졌다»고 느끼지만, 신금 쪽에서는 이미 여러 번 쌓인 끝입니다. 서운한 것을 그때그때 짧게 말하는 연습이 관계를 지킵니다.
한 번에 크게 벌기보다 계산이 맞는 곳에 꾸준히 넣습니다. 손해 보는 것을 아주 싫어해서 무리한 투자는 잘 안 합니다. 대신 좋은 물건, 보이는 것, 몸에 걸치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신금은 «빛나는 것»에 마음이 가는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쇠는 흔히 «불을 만나야 쓸모가 생긴다»고 합니다. 경금은 그렇습니다. 신금은 다릅니다. 이미 완성된 보석에 불을 대면 녹아 버립니다. 그래서 «쇠는 불을 만나야 좋다»를 신금에게 그대로 쓰면 틀립니다. 다만 겨울 신금에게 비추는 햇볕(병화)은 반갑습니다. 녹이는 불(정화)과 비추는 불(병화)을 나누어 보아야 합니다.
| 태어난 계절 | 그 계절의 신금 | 무엇이 오면 무엇이 생기나 |
|---|---|---|
| 봄(인·묘월) | 나무(돈·일)가 가장 왕성한 계절. 자를 것이 많아 일이 손보다 많습니다 | 병화(햇볕)·사·오가 오는 해에 넘치는 나무 기운이 불로 덜어져 일과 돈이 직장·자리로 정리됩니다 |
| 여름(사·오월) | 불이 강하고 덥습니다. 보석이 달궈져 압박과 눈길을 많이 받습니다 | 물이나 젖은 흙(축·진)이 오는 해에 더위가 식고 재주가 드러납니다 |
| 가을(신·유월) | 제 계절이라 날이 서 있습니다. 가려내는 힘이 가장 셉니다 | 맑은 물(임수)이 오면 넘치는 쇠 기운이 덜어져 씻긴 보석처럼 재주가 빛납니다 |
| 겨울(해·자월) | 흰 눈처럼 신금이 새로 태어나는 때(자 장생)입니다. 차갑고 날이 섭니다 | 병화(햇볕)가 오는 해에 언 몸이 풀려 자리와 이름이 생깁니다 |
진·술·축·미월은 계절이 바뀌는 사이의 달입니다. 진월은 늦봄, 미월은 늦여름, 술월은 늦가을, 축월은 늦겨울로 보고 앞뒤 계절을 함께 봅니다. 축월은 신금이 힘을 지키는 달로 봅니다.
아래 네 원국은 실제 날짜를 함사주 만세력에 넣어 뽑은 것입니다. 넷 다 신금 일간인데 계절이 다르니 사는 속도와 모습이 다릅니다.

돈 자리(묘)는 하나인데 같은 쇠가 셋이라, 같은 판에서 여러 사람과 나누고 겨루는 모습입니다. 이 사람이 앞서는 방법은 «말과 기술로 보여 주는 것(임수)»입니다. 남과 똑같이 하면 묻히고, 자기만의 정확한 실력을 드러낼 때 돈 자리가 이 사람에게 옵니다.

책임과 압박이 많은 자리에서 일하게 되는 사주입니다. 버티는 힘은 집(축)과 밤 시간(해)에서 나옵니다. 퇴근 뒤 혼자 공부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이 사람에게는 쉼이자 무기입니다. 불이 더 오는 해에는 일을 더 받지 말고 덜어 내는 쪽이 맞습니다.

말·글·기술로 이름을 얻는 사주입니다. 디자인·분석·연구·강의처럼 실력을 드러내 보이는 일에 맞습니다. 재주가 많아 이것저것 벌이기 쉬우니 한두 가지에 모으는 것이 숙제입니다. 흙이 오는 해(무·기 해, 진·술·축·미 해)에는 문서·자격 일이 생깁니다.

제 뿌리는 가늘지만 조직과 자리(정관)에 기대어 크는 사주입니다. 혼자 하는 일보다 좋은 회사, 좋은 윗사람 아래에서 빛납니다. 음간이 «기대어 커진다»는 말이 이 사람에게 그대로 맞습니다. 쇠가 오는 해(경·신 해, 신·유 해)에는 같은 일을 하는 동료와 경쟁자가 늘어 홀로 서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병신합(丙辛合)입니다. 신금 일간에게 병화는 정관, 곧 조직·직장·이름 있는 자리입니다. 여자에게는 남편 자리이기도 합니다. 햇볕을 받아 빛나는 보석처럼, 좋은 자리를 만나 드러납니다. 대신 합은 묶임이라, 그 자리에 매여 제 뜻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을신충(乙辛沖)입니다. 을목은 신금에게 편재, 곧 움직이는 돈입니다. 칼날이 풀을 베듯 돈과 일을 빠르게 처리합니다. 신금이 기댈 곳이 있으면 큰돈을 다루고, 기댈 곳이 없으면 오히려 날이 상합니다.
정화는 신금에게 편관입니다. 촛불처럼 가까이서 달구는 불이라 보석을 녹이는 압박으로 작용합니다. 원국에 정화가 강하면 더위를 식힐 물과 젖은 흙이 원국에 있는지 꼭 봅니다.
임수는 신금에게 상관입니다. 맑은 물로 보석을 씻으면 빛이 드러납니다. 신금이 말·글·기술로 실력을 보여 줄 때 가장 돋보인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물이 흙탕물이거나 흙이 너무 두꺼우면 보석이 묻힙니다. 실력은 있는데 드러나지 않는 사주가 이 경우입니다.
| 오행 | 십신 | 뜻 | 어울리는 일 |
|---|---|---|---|
| 불(병·정) | 정관·편관 | 나를 다듬는 틀, 직장 | 방송·통신·언론·화학·철강·가공·법무·공연·전시 |
| 나무(갑·을) | 정재·편재 | 내가 다스리는 돈과 일 | 옷·건축·장식·교육·기획·개발·광고·마케팅 |
| 물(임·계) | 상관·식신 | 내가 내보내는 재주 | 해외·유통·연구, 밤에 하는 일, 모으는 일 |
| 흙(무·기) | 정인·편인 | 나를 받치는 배움 | 자격·문서·전공 공부 |
| 쇠(경·신) | 겁재·비견 | 나와 같은 사람 | 같은 업계의 동료·경쟁자 |
원국에 흙이 약하면 높은 감투보다 실무의 자리가 많습니다. 흙이 강하면 높은 자리로 갑니다. 나무 기운이 크게 움직이는 사주는 옷·장식·교육·기획·광고 쪽, 불 기운이 크게 움직이는 사주는 방송·통신·언론·가공 쪽에서 돈이 됩니다. 신금의 정밀함은 어느 분야에 가든 «검수하고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가장 값을 받습니다.
십신 이름을 붙이는 법은 십신 글에 따로 있습니다.
신금은 음간이라 12운성을 거꾸로 셉니다. 자(子)에서 태어나 유(酉)에서 자리를 잡고, 신(申)에서 가장 왕성해지며, 진(辰)에서 창고에 들어갑니다. 여름인 사·오·미에서 힘을 잃습니다.
| 지지 | 해 | 자 | 축 | 인 | 묘 | 진 |
|---|---|---|---|---|---|---|
| 상태 | 목욕 | 장생 | 양 | 태 | 절 | 묘 |
| 지지 | 사 | 오 | 미 | 신 | 유 | 술 |
|---|---|---|---|---|---|---|
| 상태 | 사 | 병 | 쇠 | 제왕 | 건록 | 관대 |
진(辰)에 들어간 신금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흙 속에 묻힌 씨앗입니다. 술(戌)이 와서 진을 두드려야(진술충) 밖으로 나옵니다. 묻혀 있는 시기에는 억지로 나오려 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맞습니다.
음간도 양간처럼 세는 방식이 따로 있어, 앱 설정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12운성 읽는 법은 12운성 글에 따로 있습니다.
| 일주 | 일지 십신 | 12운성 | 사는 모습 |
|---|---|---|---|
| 신축(辛丑) | 편인 | 양 | 젖은 흙 위에 섭니다. 힘을 감추고 오래 버팁니다 |
| 신묘(辛卯) | 편재 | 절 | 움직이는 돈 위에 섭니다. 활동 범위가 넓고 빠릅니다 |
| 신사(辛巳) | 정관 | 사 | 규칙과 책임 위에 섭니다. 바른 자리를 찾습니다 |
| 신미(辛未) | 편인 | 쇠 | 마른 흙 위에 섭니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합니다 |
| 신유(辛酉) | 비견 | 건록 | 자기 뿌리 위에 섭니다. 기준이 뚜렷하고 혼자 섭니다 |
| 신해(辛亥) | 상관 | 목욕 | 맑은 물 위에 섭니다. 재주와 말로 드러납니다 |
여기서는 일지의 대표 기운 하나만 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지지 속 다른 기운과 원국 전체를 함께 읽습니다. 일주마다 자세한 이야기는 표의 이름을 누르면 나옵니다.
같은 쇠라 서로 기준이 분명합니다. 사이가 좋으면 든든한 동료가 되고, 기준이 부딪히면 오래 말을 섞지 않기도 합니다.
| 그해 지지 | 바뀌는 것 | 가까운 해 |
|---|---|---|
| 사·오·미 | 재주(물)가 꺾여 먹고사는 수단이 바뀝니다. 하던 방식이 안 통해 새 방법을 찾습니다 | 2026 병오 · 2027 정미 |
| 신·유·술 | 재주(물)가 살아나는 해입니다. 새로 활동을 넓힐 기회가 생깁니다. 대신 돈 자리(나무)는 잠시 움츠러듭니다 | 2028 무신 · 2029 기유 · 2030 경술 |
| 술·해·자 | 관(불)이 꺾입니다. 직장을 옮기거나 하는 일이 바뀝니다 | 2030 경술 · 2031 신해 · 2032 임자 |
| 인·묘 | 나무(돈)의 해입니다. 일과 돈이 많아지고 손이 바빠집니다 | 2034 갑인 · 2035 을묘 |
| 진 | 신금이 창고에 들어가는 해입니다(입묘). 새로 벌이기보다 거두고 지키십시오 | 2036 병진 |
같은 해라도 원국에 따라 크기는 다릅니다. 원국에 불이 단단하면 술·해·자 해의 이동이 작고, 불이 약하면 큽니다. 2030년 경술년은 두 줄에 함께 걸립니다. 새 활동의 기회와 자리 이동이 한 해에 겹치니, 옮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원국에 신금이 없어도 대운·세운으로 신금이 들어옵니다. 다음은 2031년 신해년, 2041년 신유년입니다. 그해 신금이 내 일간에게 비견·겁재면 사람과 경쟁이, 재성이면 돈과 일이, 관성이면 책임과 자리가 주제가 됩니다.
오행으로 몸을 볼 때 쇠는 폐와 대장, 호흡기와 피부입니다. 쇠가 지나치거나 부족한 사주는 이쪽을 평소에 조금 더 살피라는 정도로 받아들이십시오. 신금은 예민한 글자라 긴장이 쌓이면 피부와 호흡에 먼저 드러나는 편입니다. 사주는 병을 진단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몸이 불편하면 병원에 가십시오.
작은 차이를 잘 느끼는 만큼 피로가 쌓이기 쉽습니다. 그 감각을 쓰는 일을 하면 장점이 되고, 쓰지 못하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쪽으로 갑니다.
녹이는 불(정화)이 지나칠 때가 문제입니다. 비추는 불(병화)은 신금을 드러나게 해 주고, 특히 겨울 신금에게는 이름을 드러내 주는 햇볕입니다. 어떤 불이 얼마나 있느냐를 봅니다.
다릅니다. 신(辛)은 천간이고 신(申)은 지지(원숭이)입니다. 둘 다 쇠지만 하나는 윗글자, 하나는 아랫글자입니다. 지지 신금은 따로 글이 있습니다.
태어난 날 기둥(일주)의 윗글자가 신(辛)이면 신금 일간입니다. 태어난 시각을 넣어 함사주 만세력에서 뽑으면 일간 칸에 바로 나옵니다.

처음 쓴 날 2026. 09. 04. · 고친 날 2026. 10. 30.